만든 이를 알 수 없는 대형철구호이다. 본래 샤오춘량의 대형철구를 구입하려고 하였으나 이미 가격이 지나치게 오른 후라 구입할 수 없었다. 대신 천예명호의 배사장이 권해준 이 대형철구에 마음이 가 구입하였다.
저관은 몽차산방이라는 도장만 찍혀있고 뚜껑 테두리에는 지앤싱建行이라는 작은 낙관에 간체자 예서체로 ‘성선란석중声宣乱石中‘이라고 쓰여있다. 겉보기에 산화망간을 쓴 흑니를 사용한 것처럼 보이나 사실 자니 요변으로 연을 먹인 것이다. 바닥으로 갈수록 자니의 원색이 나타나고 호 안쪽은 원래의 자니의 색감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몸통 부분이 좀 더 퍼지고 풍만했으면 좋았겠으나 아쉬운대로 대형식 철구의 맛을 지니고 있다.
2012년 8월에 인사동 천예명호에서 40만원에 구입했다. 2022년 기준 60만원이 적정가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