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호는 여섯 조각의 몸통이 박이나 참외의 껍질처럼 오목하고 볼록한 능선으로 나누어져 있는 형태로, 우아하고 장중하여 후대 사람들은 이를 ‘지석호’라고 부른다. 전체 기물에 연두색의 유약을 발랐는데, 만채유滿彩釉[1]라고 부른다. 또한 짙은 녹색으로 문양을 그려 넣어, 독특한 자사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바닥에는 ’오로색 만들다吳露色製‘라고 양각의 전서체로 새긴 사각 인장이 찍혀 있다. 이 차호는 현재 난징박물원에서 소장하고 있다. 74
[1] 도자기 전체에 색깔 있는 유약을 가득 칠한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