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1창 紫砂一廠 수평호水平壺

    자사1창의 정식 명칭은 이싱자사공예창宜興紫砂工藝廠이다. 민국시기인 1915년 이용도기공사利用陶器公司와 북양군벌이 지원한 장쑤성이싱도예공장江蘇省宜興陶藝工廠 등의 자사공예창의 역사는 신중국 성립 이후 탕도도업합작사湯渡陶業合作社의 자사공예반을 거쳐 1958년 이싱자사공예창에 이르렀다. 이후 1980년대 2창, 3창, 4창, 5창 등의 공장이 난립하나 그 정통성은 1창이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사1창의 제품은 비록 공장 제품이지만 제대로 된 니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점점 더 각광을 받고 있다. 물론 작가 자사호처럼 전수공은 아니나 완전히 틀을 사용하여 만드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나름의 손맛을 기대할 수 있다. 1창 차호 가운데 잘 고르면 완성도가 높은 호를 만날 수 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이른바 ‘생활차호’의 용도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여기에서 완성도가 높다는 것은 좋은 니료와 공예수준을 갖추고 적정 온도에서 잘 소성된 차호를 의미한다.

      수평호는 광둥, 푸젠 일대의 공부차功夫茶에서 쓰이는 작은 크기의 차호이다. 공부차에서는 작은 차호에 차를 가득 넣어 차를 우리는데 이럴 경우 차가 잘 우러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 차호를 차호 받침茶碗이나 차해茶海에 올린 후 뜨거운 물을 계속 차호에 부으면 차가 맛있게 우러나게 된다. 차호 받침과 차해에 물이 가득 고일 경우 차호가 물에 뜨게 되는데 수평호는 이럴 때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평형을 맞추기 때문에 수평호로 명명되었다. 용량에 따라 이배二杯, 삼배三杯 …… 팔배호八杯壺 등이 있는데 8배호라고 해야 100ml 정도의 용량에 지나지 않는다.

    위의 차호는 소장하고 있는 수평호 가운데 비교적 잘 만든 것으로 평범하지만 제대로 된 청수니를 적정 온도에서 구워 사용하기 편리하고 발효차를 잘 우리는 특성을 띠고 있으며 전형적인 수평호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광저우 같은 곳에서 인민폐 5,000위안 이상을 부르는 일이 종종 있고 최근 예전 자사1창 차호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늘어 가격이 폭등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형태가 좋은 자사호라도 공장 제품을 비싸게 주고 사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말아야 한다.  인사동 천예명호에서 구입했다.

      2011년 즈음 천예명호에서 10만원에 구입하였다. 하지만 이 가격은 사실 말도 안되는 가격에 특별히 분양받은 것이고 원래는 당시 2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것이었다. 2022년 기준 60만원 정도가 적정 가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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