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차호는 대홍포大紅袍 주니로 만든 것이고 아래 사진의 다른 한 점은 금황주니金黃朱泥로 만든 것이다.
대홍포 주니는 원래 대홍니大紅泥의 다른 이름으로 사용되었는데 이전의 대홍니 즉 대홍포니는 지금의 것과는 자못 달랐다고 한다.
요즘 말하는 대홍포 주니는 주니 가운데 색이 짙은 홍색이면서 가장 희소한 니료를 일컫는 말이다. 주니 중의 주니라고 불리는데 매우 드물어 가짜가 너무 많고 진짜 대홍포가 어떤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체로 시중에 도는 대홍포 주니는 화학원료를 배합한 화공호化工壺가 대부분이다.
금황주니는 비교적 옅은 황색을 띄는 주니를 가리키는 것으로 대홍포 주니와 금황주니 모두 장쑤 이싱의 자오좡산趙莊山에서 나오는 것이다. 자오좡산은 본래 유명한 주니 광산으로 다양한 주니가 생산되고 있다.

자오이쥔은 1969년생으로 고급공예미술사이다. 독특한 작품세계로 유명한 중국도자예술대사 우밍吳鳴의 제자이다. 조익군은 본래 주니를 잘 다루는 작가로 주니로 만든 그의 미인견美人肩은 매우 유명하다. 주니는 특히 수축률이 높아 자사를 잘 다루지 못하면 소성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재료이다. 때문에 주니를 잘 다룬다는 것은 차호를 만드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말이기도 하다.
두 차호 모두 전수공으로 만들어졌다. 자오이쥔은 자신의 이름 중 쥔을 군사 군軍으로 쓰기도 하고, 임금 군君으로 쓰기도 한다. 두 차호의 바닥 부분에 금황주니는 저관을, 대홍포 주니는 손글씨로 시와 이름을 적었는데 이쥔益君으로 표기하였다. 증서에는 이쥔益軍으로 되어있다.
북촌 천예명호에서 2009년에 금황주니를, 2010년에 대홍포 주니를 각각 40만원과 50만원에 구입하였다. 2022년 기준 한 점에 700만원 정도가 적정 가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