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송又松 김대희金大熙 의 백자 다관이다. 참외의 형태로 보이나 뚜껑 꼭지가 몸체와 같이 분할되어 있으나 몸체의 형상과 비슷하지는 않다. 우송은 청자와 분청, 백자에 모두 능한 작가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 백자의 미감이 가장 뛰어나다. 그의 백자는 아무 색이 섞이지 않은 백색이나 저속하지 않고 따뜻하다. 또한 조선 백자의 단아함에 근문기의 입체감을 더하여 기품있고 우아하다.
이 다관은 꼭지에서 뚜껑, 호의 몸통까지 모두 팔등분하여 뚜껑을 어느 곳에 돌려놓아도 정확하게 흐름이 이어지도록 만들었다. 물대는 다소 왼쪽으로 기울었는데 다른 형태의 백자 다관에서도 기운 것으로 보아 우송의 호의 특징으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하겠다. 호 바닥에는 무자년이라 쓰여 있어 2008년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1952년 서울 출생인 우송은 2013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졌다. 그의 작품을 더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2012년 차와사람에서 120만원을 주고 구입하였다. 2022년 기준 300만원 이상을 주어도 구입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