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염춘許艶春 방고호仿古壺

    쉬옌춘許艶春은 현재 장쑤성 공예미술대사이다.  일본의 한 자사호 사이트에서 그녀의 방고호를 발견하고 정보를 수집한 후 2007년 여름 이싱을 방문을 해서 예약을 하고 같은 해 겨울에 구입하였다. 처음에는 200cc가 조금 넘는 작은 호를 구입하려 하였으나 가격에 문제가 있어 다시 500cc 정도의 대형호로 바꿔 예약하였다.

    처음 그녀를 방문하였을 때 그녀의 직칭은 고급공예미술사였다. 그 다음에 두 번째 방문하였을 때는 장쑤성 공예미술명인이었고 얼마 뒤 장쑤성 공예미술대사가 되었다. 그녀가 다른 이들보다 가파르게 승급한 것은 그녀의 학벌과 무관하지 않다. 자사를 만드는 사람들이 대체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것과 달리 그녀는 남경예술학원에서 도자설계를 전공했고 1996년에 청년과학기술영재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 방고호는 양질의 저조청을 사용하였으며 전대의 명인 소대형邵大亨, 정수진程壽珍 방고호의 장점을 계승하여 만들어졌다. 시원하게 빠진 물대와 단단한 몸통, 날렵한 손잡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뚜껑의 꼭지는 몸통과 어울리도록 납작하게 빚어졌고 자모선은 정확한 비율로 이뤄졌다. 다소 아쉬운 것은 출수가 시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녀는 2007년 당시 제자를 두지 않고 전수공으로 모든 호를 만들고 있었는데 현재는 제자를 키우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그녀의 방고호는 자사 애호가들 사이에서 염춘방고호艶春仿古壺로 불리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07년 겨울 작가에게 24,000위안에 구입하였다. 2022년 현재 1,5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에 판매가가 형성되어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대표작이라 기존의 작품보다 가격이 더 나가 최소 2,5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