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쟝화趙江華선생을 찾아간 것은 2008년 여름이었다. 당시 거타오중葛陶中 선생에게 증서를 받으려고 이싱에 들렀던 때였다. 내가 그를 방문하였을 때 그는 마침 자사1창 자신의 공방에서 열심히 차호 만드는 방법을 제자에게 가르치고 있었는데 자사호를 좋아하는 이는 누구든 자신의 친구라며 나를 무척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니로 만든 구징저우의 자야석표를 보여주며 구징저우에게 차호 만드는 법을 배웠던 이야기며 자신이 경험했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1950년생인 그는 원래 군의학교軍醫學校를 나온 이싱 자사공장의 공중보건의였으며 구징저우의 주치의이기도 했다. 18년 동안 주치의로 구징저우의 옆을 지키고 한편으로 자사공예를 배워 거타오중과 함께 구징저우의 마지막 제자가 되었다. 덕분에 구징저우가 생전에 사용했던 자사 니료며 그의 작품, 아직 소성되지 않은 구징저우의 생지 등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구징저우의 작품을 잘 모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징저우 느낌의 호를 사기 원하는 이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다. 대표작으로는 군옥호君玉壺가 있으며 방고호나 석표호를 비교적 잘 만든다.
이 석표호는 만석표滿石瓢에 가깝다. 재료는 흑니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원광이 아니다. 자오 선생의 말을 빌어 이야기하자면 원래 자사호는 만드는 명인들은 원광과 화학재료를 섞은 자사의 호오나 거부감은 없는데 반해 자사호의 형태나 색감은 중시한 듯하다. 흑니는 산화망간이라는 색소를 섞은 것으로 이러한 색감을 내기 위해서는 필요한 작업이라고 또 생전에 선생님도 좋아하셨다며 거침 없이 말하는 자오 선생에게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수공으로 제작되었다.
2008년 작가의 공방에서 10,000위안 가격의 자사호를 돈이 부족하여 8,000위안에 구입하였다. 2022년 기준 적정 가격은 50,000위안 (한화 1,0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