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홍祁紅은 기문홍차(치먼홍차祁門紅茶)의 약칭이다. 현지의 중엽종中葉種, 중생종中生種 차나무의 저엽종櫧葉種-기문종祁門種이라고도 함-으로 제다하는데 중국 홍차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안후이安徽 차농이 광서光緖 년간 만들기 시작하였으나 역사서의 기재는 당대唐代 육우陸羽의 《다경茶經》까지 소급된다. 안후이성의 치먼, 둥즈東至 구이츠貴池(현 池州츠저우), 스타이石臺, 이셴黟縣 및 장시江西성의 푸량浮梁 일대에서 생산된다. 기문홍차는 그 맛과 향으로 이름을 드날렸다. 영국 여왕과 왕실에서 가장 사랑받는 차로 군방최群芳最, 홍차황후紅茶皇后라는 미칭을 가지고 있다.
1875년을 전후하여 기문 사람 호원룡胡元龍이 다른 성의 홍차 제법을 참고하여 기문에서 홍차를 가공하여 생산했다. 후에 베이징의 동성상 차상점同盛祥茶莊이 이를 베이징에 들여와 성공을 거두웠다.
광서 원년 (1875년)에는 호원룡이 배계산방培桂山房에서 일순차공장日順茶廠을 기획하여 만들고 스스로 찻잎을 생산하여 영주寧州의 제댜 장인 서기립舒基立을 초빙하여 영주홍차寧紅을 제법을 기반으로 홍차를 만들었다.
광서 년간 이전에 기문에서는 녹차만을 생산하였고 홍차는 생산하지 않았다. 1875년 안후이 이현黟縣에 여간신余幹臣이 푸젠에서 파직된 후 원적지인 기문으로 돌아와 장사를 하였는데 홍차 판매가 수익이 많은 것을 보고 지덕현至德縣 요도가堯渡街에 차상점을 세워 푸젠홍차의 제법을 모방하여 홍차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이후 1876년 여씨는 서로진西路鎮과 섬리閃里에 분점을 개설하여 경영을 확대하였다. 기문 일대는 자연조건이 좋고 홍차의 품질이 탁월하였는데 산지의 확대와 생산략을 지속적인 증가로 그 명성을 점점 높아졌고 국제 홍차시장에서 상인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일본인은 기문홍차를 ‘장미’라 불렀고 영국상인은 ‘키문keemun’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