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思亭 관款 사정호思亭壺

용량은 120cc, 주니 재질이다. 일공 관 주니호와 같은 공방에서 만든 차호이다. 배 모양 차호梨形壺에서 발전된 것으로 표주박葫蘆 모양이다.

사정호라는 이름은 청대 자사 명인 육사정陸思亭에서 나왔다. 그는 이러한 모양의 차호를 처음 만든 사람이다. 그는 주로 주니朱泥를 사용하여 차호를 만들었는데 청대에는 그를 포함하여 혜맹신惠孟臣, 혜일공惠逸公, 장군덕張君德 등이 주니호를 잘 만들어 그 명성이 높았다. 후에 육사정의 사정호는 주니호의 대명사가 되기도 하였다. 또한 육사정과 장군덕은 각각 사정호와 군덕호라는 특정 모양의 차호에 그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민남어閩南語 속담에 ‘첫째는 이름이 없고無名, 두 번째는 사정思亭이요, 세 번째는 일공逸公이고 네 번째는 맹신惠孟이다’라고 하였는데 얼마나 많은 차호들이 그의 이름을 가탁하여 유행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호는 일공 주니호와 같은 재질을 사용하고 있으며 차를 잘 우려준다. 혼자 차를 마실 때 사용하면 좋은 용량을 가지고 있다.

2007년 일공 주니호와 함께 구입했다. 가격은 6만원이었다. 2022년 기준 30만원이 적정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