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균王柯均 유덕호儒德壺

용량은 250cc 재질은 자니紫泥이다.

왕커쥔王柯均은 왕저王喆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왕샤오룽王小龍, 어머니는 가오리쥔 高麗君으로 모두 대사大師급의 자사 명인들이다. 심지어 그의 할아버지는 민국 7대 예인으로 꼽히는 왕인춘王寅春. 집안 대부분 사람들이 자사호를 만들고 명인 반열에 오른 자사 명문紫砂世家 이다.

2007년 그녀의 공방에 갔을 때 이 자사호를 구입했는데 사람 좋은 그녀는 자신의 작업실 뿐 아니라 그녀 부모의 전시장을 소개하고 안내해주기도 하였다.

이 차호의 장점은 재질에 있다. 대대로 자사호를 만든 집안에서 사용하는 자사는 대체로 일정 수준 이상의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조형. 몸체의 밑부분이 잘려 나간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차라리 방고호처럼 둥글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다. 흑은 뚜껑 손잡이壶钮라도 납작하게 만들었다면 몸체와도 서로 상응해서 어울렸을 것이다.

본래 자신의 어머니처럼 장식 있는 자사호를 잘 만드는 그녀이기에, 이 유덕호는 공방의 다른이들이 만들고 자신은 감수만 한 것이 아닐까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한다. 차를 우릴 때 기대 이상으로 잘 내어주지만 조형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손이 가지 않는 것이 흠이다.

2013년 고급공예미술사로 승급하였고 그녀의 작품 가격도 많이 올랐다. 2007년 1,000위안을 주고 구입하였고 그 전 국내 전시회 작품 가격은 30만원인 것으로 기억한다. 2022년 기준 유덕호의 가격은 120만원 정도이다.